동학개미는 어디로 갔나
2020~2021년 "동학개미 운동"으로 주식 투자에 열광했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투자 패턴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의 국내 주식 보유 계좌 수는 2021년 말 1,420만 개에서 2025년 말 980만 개로 31% 감소했어요. 코스피가 수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이 세대가 투자 자체를 포기한 건 아닙니다. 투자 대상이 바뀐 거죠.
뜨는 대체투자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투자처는 조각투자 플랫폼입니다. 뮤직카우(음악 저작권), 카사(부동산), 트레져러(미술품), 피스(한우) 같은 플랫폼의 누적 가입자가 2025년 기준 350만 명을 넘었거든요. 소액(1만 원 단위)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세대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진 겁니다. 해외 주식도 여전히 인기예요. 특히 미국 빅테크와 AI 관련주에 대한 직접 투자가 활발한데, 20~30대의 해외주식 보유잔고는 2025년 기준 28조 원으로 전체 해외주식 투자의 41%를 차지합니다.
암호화폐도 세대교체 중
좀 의외였는데, 암호화폐 투자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일확천금"을 노린 알트코인 투자가 주류였다면, 지금 MZ세대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의 장기 적립 투자로 방향을 틀었어요. 업비트·빗썸의 20~30대 이용자 중 적립식 투자 기능 이용 비율이 35%까지 올랐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밈코인에 올인하는 사람은 물론 여전히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훨씬 성숙해졌다고 봐야 합니다.
이 트렌드가 의미하는 것
MZ세대의 투자 패턴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입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 글로벌 분산 투자에 대한 인식 확대,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답게 새로운 플랫폼과 자산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금융업계도 이 변화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재설계하고 있고, 이 흐름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